가수 원혁이 ‘이용식 사위’라는 수식어를 넘어 자신의 이름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원혁은 4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해 트로트 가수로 홀로서겠다는 각오와 가족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무대에 오른 원혁은 자신을 “트로트가수 원혁으로 인정받고 싶은 원혁”이라고 소개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쳐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게 된 과정도 직접 들려줬다.

그는 코미디언 이용식이 장인이라고 밝히며, 결혼을 두고 처음에는 반대가 있었지만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부부가 됐다고 말했다. 2024년 이용식의 딸 이수민과 결혼한 원혁은 딸 이엘이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원혁이 털어놓은 ‘이용식 사위’의 부담

원혁은 자신을 향해 “언제까지 장인어른 덕 보면서 활동할거냐”, “이제는 혼자서도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장인 덕분에 가수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점과 장인과 함께하는 일을 감사하게 여긴다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다만 딸이 태어나고 가장이 되면서 걱정이 커졌다고 했다. 장인과 함께 방송하는 시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족을 책임져야 할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서야 할지를 생각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원혁은 방송 섭외가 장인이나 아내 수민과 함께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고, 가수 원혁만을 찾는 무대는 많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주인공으로 서는 무대는 '도전! 꿈의 무대'가 처음이라며, 이 자리에서 홀로서기의 뜻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가 전한 다짐에는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의 책임감이 담겼다. 날마다 자라는 딸을 보며 가정의 무게를 실감한다는 원혁은 딸에게 멋진 트로트 가수 아빠가 되고, 힘든 과정을 함께한 아내에게 자랑스러운 남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인생아 고마웠다' 열창 뒤 이어진 눈물

이야기를 마친 원혁은 조항조의 '인생아 고마웠다'를 불렀다. 무대를 지켜본 조항조는 노래에 진정성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도전! 꿈의 무대'에 나온 선택이 잘한 일이라고 격려했다.

조항조는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장인어른 주변을 벗어나는 게 좋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김혜영은 원혁이 긴장한 이유와 ‘누구의 아버지’로서 느끼는 무게를 알 것 같다며, 집에서 보고 있을 아내와 아이에게 한마디를 건네보라고 했다.

가족에게 말을 전해달라는 요청에 원혁은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쏟았다. 아내 수민이 자신에게 “다 좋으니까 울지만 말라”고 했다고 전하며, 이번 무대가 트로트 경연 때보다 더 떨리고 무겁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딸을 보며 아빠라면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아내와 딸을 위해 어떤 무대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가족을 향한 책임감이 자신의 무대에 나선 이유이자 앞으로의 활동을 이어갈 힘이라는 점을 솔직하게 드러낸 순간이었다.

엄지인 아나운서가 이용식에게도 한마디를 전해달라고 하자, 원혁은 장인 역시 자신보다 더 떨며 방송을 보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준 데 감사하다며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고, 눈물 속에서도 밝은 말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날 원혁은 장인과 함께해온 시간을 부정하기보다 고마움을 표현하면서도, 앞으로는 자신의 이름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도전! 꿈의 무대'에서 전한 홀로서기 다짐이 트로트 가수 원혁으로 활동을 이어가는 출발점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