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이 영웅시대의 방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즉석 라이브로 팬들에게 노래 선물을 건넸다. 30일 오후 5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 ‘임영웅의 사이버 가정방문’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영웅시대 방자랑대회’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이날 방송은 팬들이 보낸 방 사진과 사연을 임영웅이 함께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영웅은 예상보다 많은 사연이 도착했다며 약 10개의 방을 소개하겠다고 밝혔고, 각기 다른 생활과 취향이 담긴 공간을 차례로 만났다.
영상 = 임영웅 공식 유튜브
임영웅이 만난 영웅시대의 다채로운 일상
첫 순서로 소개된 팬의 방에는 12살 손자가 그린 그림이 걸려 있었다. 이어진 방에는 택배 상자와 계란 껍데기를 활용해 만든 미니어처 마을이 자리했고, 작은 임영웅과 응원봉 건전지를 놓은 세심한 장식이 웃음을 자아냈다.
방에 얽힌 사연은 팬들의 삶을 비추기도 했다. 지난해 4월이 아닌, 지난 4월 옥상 누수로 천장에 구멍이 나고 누전까지 겪었던 한 자취 팬은 집 수리를 마친 뒤 결혼을 앞두고 그곳을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고생스러운 시간을 ‘액땜 자랑’으로 풀어낸 팬에게 임영웅과 2만 명이 넘는 영웅시대가 축하를 보냈다. 속상했던 기억이 새 출발을 앞둔 응원의 순간으로 바뀌며 방송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토론토에서 참여한 팬은 태블릿과 TV로 임영웅의 유튜브 영상을 즐기는 일상을 소개했다. 임영웅은 “감사합니다. 예쁜 하늘 보시면서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음악 많이 들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라며 먼 곳의 팬에게 인사를 건넸다.
우표와 화폐를 모으는 팬, 청년 10명과 셰어하우스에서 지내는 팬, 커피 머신 6대를 둔 커피 애호가의 공간도 소개됐다. 반려견과 함께 살며 목공예를 즐기는 팬과 식물을 가꾼 팬 등 방마다 다른 모습이 이어졌지만, 일상에 임영웅의 음악이 함께한다는 점은 공통됐다.
여러 방에서 같은 크림색 스피커가 발견되자 임영웅은 “다들 이걸 가지고 계시네”라며 놀라워했다. 팬들의 공간을 구경하는 동안 저녁 메뉴를 추천받고 배고픔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무대 위와는 또 다른 친근함을 전했다.
임영웅의 8곡 라이브와 영화 무대인사 소식
방송의 분위기는 임영웅이 마이크를 잡으면서 작은 음악회로 바뀌었다. 노래할 계획은 없었다고 했지만 ‘부디 행복해질 것’을 시작으로 ‘미운 사랑’, ‘잊혀진 계절’, ‘홍랑’, ‘거짓말’, ‘또또’, ‘돌아보지 마세요’, ‘희재’까지 여덟 곡을 들려줬다.
팬들의 사연을 듣던 라이브에서 장르와 분위기가 다른 곡들이 이어졌고, 임영웅은 노래마다 감정을 살려 안방을 채웠다. 화려한 무대 장치 없이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곡의 분위기를 전하며 팬들에게 뜻밖의 라이브 선물을 안겼다.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2’의 무대인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임영웅은 영화가 상영되는 전국 CGV 주요 지역 이름을 직접 추첨해 김포, 청주, 김해를 뽑았으며, 세 지역 방문 일정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방송 말미 임영웅은 “오늘 한 시간 반 정도 이렇게 라이브 방송 해봤는데요. 즐거운 시간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팬들을 만나기 위해 피부 관리와 헤어·메이크업을 받고 오느라 식사할 시간이 없었다고 털어놓으며, 다음에는 새로운 주제로 방송을 준비하겠다고도 했다.
팬들의 공간과 사연을 함께 나누고 노래로 화답한 이번 라이브는 임영웅과 영웅시대가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또 하나의 자리로 남았다. 영화 무대인사의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안내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