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이 김다현을 향한 무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뒤 다시 사과했다. 심수봉은 지난 10월 31일 원주 백운아트홀에서 열린 2026 THE 심수봉 SHOW 전국투어 콘서트에서 노래를 멈추고 당시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이번 무대는 지난 9월 김다현을 두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된 이후 심수봉의 첫 공식 무대였다. 심수봉은 관객 앞에서 당시 말이 자신의 부족함과 모자람에서 비롯된,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본인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비롯된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었다”고 말하며 반성과 회회의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그런 자세로 살겠다”고 덧붙였다.

김다현을 향한 당부도 전했다. 심수봉은 “많이 힘들었겠지만 마음을 잘 추스러서 훌륭한 음악인으로 성장해 가길 바란다”고 했으며, 콘서트를 찾아온 관객과 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진안 축제 발언에서 원주 무대 사과까지

논란은 심수봉이 지난 9월 20일 전북 진안군 마이산 북부 일원에서 열린 「2026 진안홍삼축제」의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불거졌다. 심수봉에 앞서 무대에 선 김다현은 ‘칭찬 고래’, ‘내가 로또야’, ‘Good Shot!’, ‘까만 백조’ 등을 부른 뒤 관객의 환호 속에 무대를 내려갔다.

이후 공연을 이어가던 심수봉은 앞서 노래한 가수를 언급하며 매니저가 와 있는지 물었고, 젊은 가수가 노래와 삶을 모르는 것 같아 듣기 힘들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또 “제 앞에 선수를 앞으로 내보내지 말아달라”, “노래라는 건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심수봉은 음악으로 관객을 위로하는 일은 쉽지 않으며, 당시 자신이 힘들었다고도 말했다. 해당 발언은 김다현을 향한 폄하로 받아들여지며 논란으로 이어졌다.

심수봉은 이후 공식 입장을 통해 축제 무대에서 실언했다고 사과했다. 평소 가요에 대한 걱정이 있었고 행사장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설명하면서도, 축제 현장에서 부적절한 말을 한 점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당시 앞 순서 가수가 누구인지 정확히 몰랐고 특정인을 망신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에게 상처를 준 책임을 인정했다. 김다현과 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팬클럽과 행사 관계자, 축제 관객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다.

심수봉의 거듭된 사과, 후배에게 전한 당부

김다현 측 관계자도 심수봉이 전화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다현이 당시 첫 순서였고 두 사람이 대기실 등에서 마주칠 동선이 없어 현장에서 직접 만난 적은 없었다는 설명도 전했다.

이번 원주 공연에서의 사과는 공식 입장과 전화 사과에 이어 무대에서 다시 이뤄졌다. 심수봉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거듭 언급하고, 김다현이 마음을 추스른 뒤 음악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심수봉은 논란 속에서도 공연장을 찾은 관객과 팬들의 사랑을 오래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진안 축제에서 시작된 논란을 무대 위 사과로 다시 언급한 이번 공연은, 후배에게 상처를 준 발언을 되짚고 관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