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오디션 우승과 52주 차트·인기 1위 기록을 거쳐 국내 트로트 무대에 선 장한별이 '무명전설' 3위에 오른 데 이어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장한별은 10월 31일과 11월 1일 세종대 대양홀에서 공연 'The Star is Born'을 개최했다. 해외 무대에서 쌓은 경력과 오디션에서 확인한 가창력이 국내 관객과 만나는 자리였다.

장한별의 행보를 조명한 대중문화평론가 배지완 고려대 서어서문학과 교수는 그의 음악 여정을 호주에서 한국, 유럽과 말레이시아를 거쳐 다시 모국으로 이어진 과정으로 짚었다. 호주에서 태어난 장한별은 퀸즐랜드대 치대 진로를 뒤로하고 음악을 택했다. 탄탄한 학업 경로 대신 무대에 뛰어든 선택이 이후 밴드 활동과 해외 오디션 도전으로 이어졌다.

그는 2011년 록 밴드 레드애플의 메인보컬로 활동을 시작했다. 영어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역량과 핸드마이크 하나로 관객을 끌어당기는 보컬이 강점으로 꼽혔다. 2014년에는 유럽 9개국 클럽 투어를 전석 매진으로 이끌었고, 이후 2차 앙코르 투어까지 진행했다.

밴드에서 나온 뒤에도 장한별은 해외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갔다. 2019년 말레이시아 국영 오디션 '빅 스테이지' 시즌 2에 다시 도전해 외국인 최초로 최종 우승을 거뒀다. 현지 차트와 인기 순위에서 52주 동안 1위를 차지한 기록은 국내 활동 전부터 쌓아온 인지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해외에서 이어진 성과는 장한별에게 다양한 언어권의 관객과 만나고 공연 경험을 넓힐 기회를 안겼다. 배 교수는 유럽 클럽 투어와 말레이시아 활동을 그의 보컬 역량을 보여주는 이력으로 해석했다. 현지에서 얻은 대중적 반응을 발판 삼아 한국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다는 점도 이번 귀환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영상 = 유튜브 '장한별 JANG HAN BYUL' 채널

장한별, '무명전설'에서 확인한 보컬의 폭

장한별은 트로트 오디션 '무명전설'에 출연해 3위에 올랐다. 방송 무대에서 그는 록 밴드와 해외 오디션을 거치며 다져온 발성을 트로트의 정서와 결합했다. 서로 다른 장르와 무대에서 쌓은 경험이 국내 오디션 무대에서 어떤 색으로 드러나는지를 보여준 성과다.

배 교수는 장한별의 무대를 본 주현미 마스터가 “노래 참 잘하는 가수”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조항조 마스터 역시 그의 가창에서 새로운 스타의 가능성을 봤다는 취지로 소개됐다. 평론가의 글은 3옥타브를 넘나드는 발성과 한국적인 슬픔과 절규를 함께 담아내는 표현력을 장한별의 특징으로 짚었다.

장한별의 활동은 노래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그는 여러 악기를 연주하고 직접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을 맡는 싱어송라이터로 소개됐다. 배 교수는 셈여림과 편곡의 변화를 다루는 능력이 청중의 감정을 움직이는 힘으로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해외 경력 넘어 국내 무대와 팬덤으로

평론가가 주목한 또 다른 요소는 무대 밖에서 드러나는 태도다. 배 교수는 강렬한 무대와 달리 무대와 팬을 대하는 장한별의 겸손함이 인간적인 감동을 더한다고 바라봤다. 화려한 이력뿐 아니라 성실한 자세도 팬들의 지지를 모으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칼럼에서 언급된 장한별의 팬덤 규모는 3만8000명이며, 일주일에 1000명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배 교수는 팬덤의 충성도와 가창력, 창작 능력, 글로벌 소통 역량을 장한별의 강점으로 함께 들었다. 해외 활동으로 쌓은 경험이 국내 팬들과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이 같은 요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10월 31일과 11월 1일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린 'The Star is Born'은 장한별이 꿈꿔온 첫 단독 콘서트로 소개됐다. '무명전설' 3위 이후 마련된 공연인 만큼 오디션에서 얻은 관심을 단독 무대로 잇는 계기가 됐다. 유럽과 말레이시아를 거친 장한별이 국내 트로트 무대에서 어떤 활동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