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이 ‘같이 은행나무길을 걷고 싶은 남자 트로트 가수’를 묻는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 텐아시아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투표 결과로, 가을 산책길의 동행자로 임영웅을 꼽은 선택이 가장 많았다.

투표 주제는 가수의 무대나 음원 성적이 아닌, 은행나무길을 함께 걷고 싶은 사람을 묻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계절의 풍경을 함께 즐길 상대를 상상하게 하는 질문인 만큼, 참여자들이 각 가수에게서 떠올린 친근한 이미지도 순위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영상 = 임영웅 공식 유튜브

임영웅, 투표 1위에 최근 무대 기록도 관심

이번 결과에서 임영웅이 정상에 자리했고 송민준이 2위, 김중연이 3위를 차지했다. 공개된 내용에는 각 가수의 득표수나 후보 간 격차가 담기지 않아 순위 외의 수치까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임영웅은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 2’를 열었다. 사흘 동안 약 9만5000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고, 2016년 데뷔 이후 누적 공연 관객은 100만명을 기록했다.

공연은 임영웅의 대형 무대를 찾는 관객 규모와 오랜 기간 이어진 공연 활동을 함께 보여준 일정이었다. 이번 투표는 콘서트에서 확인된 무대 존재감과는 다른 질문을 통해, 임영웅이 팬들에게 떠올려지는 여러 장면 중 산책의 동행자라는 면을 조명했다.

그는 지난달 8일 스페셜 디지털 앨범 ‘IM HERO 10’을 발매하며 음악 활동도 이어갔다. 콘서트에서는 신곡 ‘또또’, ‘New York’, ‘부디 행복해질 것’을 처음 공개했으며, 데뷔 10주년을 맞은 시기와 맞물려 공연과 신곡 발표가 함께 이어졌다.

송민준·김중연, 각기 다른 무대로 2·3위

2위 송민준은 2019년 KNN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골든마이크’에서 우승했고, 2023년 TV조선 ‘미스터트롯2’에서 최종 8위에 올랐다. ‘수묵화 보이스’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그는 차분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목소리를 바탕으로 활동해 왔다.

송민준은 ‘메아리’, ‘인생이란 게’ 등을 발표하며 정통 트로트와 발라드 감성을 담은 노래를 선보였다. 콘서트와 여러 공연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온 그의 활동 이력은 이번 순위에서 임영웅에 이어 이름을 올린 배경을 살펴보게 한다.

3위 김중연은 2015년 그룹 에이식스피(A6P)로 데뷔한 뒤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했고, 이후 MBN ‘불타는 트롯맨’에도 도전하며 활동 폭을 넓혔다.

김중연은 ‘수호천사’, ‘토요일 토요일 밤에’ 등을 발표했으며, 춤과 노래를 결합한 무대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왔다. 음악 방송과 공연에서 에너지 있는 퍼포먼스와 관객 호응을 이끄는 무대 매너를 앞세운 점도 그를 설명하는 활동 내용으로 소개됐다.

이번 투표는 세 가수의 음악적 성적을 겨루는 방식이 아니라, 특정한 계절의 풍경을 함께하고 싶은 가수를 묻는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임영웅의 1위와 함께 송민준, 김중연이 각각 2위와 3위에 오른 사실은 각기 다른 활동 이력과 무대 색깔을 가진 가수들이 한 질문 안에서 주목받았음을 보여준다.

현재 탑텐 텐아시아 홈페이지에서는 가을야구를 함께 보러 가고 싶은 가수를 묻는 투표가 진행 중이다. 여자·남자 가수와 여자·남자 트로트 가수 부문으로 나뉘어 참여를 받고 있으며, 이번 은행나무길 투표에 이어 가수별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