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인연을 잡지 말고 오는 인연을 굳이 막으려 하지도 말라.” 가수 이찬원이 울산에서 열린 대행선사 99주년 기념 한마음 산사 문화축제의 엔딩 무대에서 대표곡 ‘시절인연’에 담긴 뜻을 설명하고, 노래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가을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이어진 산사에서 이찬원은 자신의 곡을 들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제목에 담긴 불교적 의미도 관객과 나눴다. 노래를 듣는 시간에 곡의 배경이 된 표현을 함께 되새기게 하며 무대의 여운을 더했다.

엔딩 무대에서 풀어낸 ‘시절인연’의 의미

한마음 산사 문화축제에는 이찬원 외에도 진미령, 추혁진, 정혜린, 김용필, 마이진 등이 초대됐다. 이찬원은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라 자신이 부른 곡들을 선보였으며, 산사 축제에 초대된 데 대해 영광스럽다는 마음도 전했다.

공연의 중심에는 그의 곡 ‘시절인연’이 놓였다. 이찬원은 ‘시절인연’이 대승불교에서 사용하는 용어라고 직접 설명하고, 일상의 모든 것이 수행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관점을 곡 제목과 연결해 소개했다.

그는 “말 그대로 인과 연이 만나야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인과 연이 합쳐지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이루어지지 않기에 가는 인연을 잡지를 말고 오는 인연을 굳이 막으려 하지도 말라”라고 덧붙였다.

이찬원은 時節因緣이라는 한자 표기도 함께 짚으며 말뜻을 풀었다. 때와 조건이 맞아야 일이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설명한 것으로, 관객들은 익숙하게 접해온 노래를 곡의 제목과 함께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시절인연’은 이날 노래로 들려지는 동시에 그 이름에 담긴 의미를 확인하는 무대가 됐다. 노랫말을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모든 일상이 수행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 더해지면서 산사 축제의 성격과도 맞닿았다.

가을 산사와 어우러진 이찬원의 무대

고즈넉한 산사 풍경과 계절의 변화가 선명한 가을 날씨는 ‘시절인연’의 분위기를 한층 깊게 만들었다. 산사에서 울려 퍼진 곡과 이찬원의 음색이 어우러지며 지역민과 관광객, 불자들이 함께한 현장에 계절감 있는 장면을 남겼다.

축제에는 많은 인파가 모인 가운데 안전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엔딩 가수로 무대에 오른 이찬원은 축제의 마지막 순서를 차분하게 이끌었고, 관객들이 무대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

여러 출연진의 무대가 이어진 행사에서 마지막 순서는 축제의 흐름을 정리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찬원은 노래와 설명을 함께 전하며 공연의 마무리를 맡았고, 산사 문화축제는 그의 무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무대는 ‘시절인연’이 지닌 음악적 감상과 불교 용어로서의 의미가 한자리에서 전해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곡의 메시지를 현장에 모인 관객과 나눈 이찬원은 가을 산사의 분위기 속에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공개된 행사 내용에는 이찬원의 후속 출연 일정이나 별도의 다음 무대 계획은 담기지 않았다. 확인된 일정으로는 한마음 산사 문화축제 엔딩 무대가 마지막이며, 이날 전한 ‘시절인연’의 뜻이 공연의 여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