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찬원이 성공한 뒤에도 생활을 바꾸지 않은 부모님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62회에서 그는 부모님이 18년째 같은 집에 살고, 아버지는 17년 동안 같은 차를 탔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찬원은 가수 활동을 시작한 뒤 부모님께 해드린 일과 가족에 얽힌 사연을 들려줬다. 이영자가 “돈 벌어서 가장 먼저 해드린 게 뭐냐”고 묻자, 그는 ‘미스터트롯’ 출연 당시 어머니에게 빌렸던 돈을 먼저 갚았다고 답했다.
이찬원이 어머니에게 빌린 돈은 100만 원이었다. 그는 약속을 지켜 돌려드리면서 빌린 액수보다 열 배가 넘는 금액을 전했다고 밝혀, 어려운 시절 힘이 돼준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첫 정산금과 관련한 기억도 꺼냈다. 이찬원은 “첫 정산 받은 금액을 다 엄마 통장으로 보냈다”고 했고, ‘미스터트롯’ 출연료만으로 큰돈을 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방송 정산이 몇 달 치 한꺼번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찬원 부모님, 아들의 성공에도 그대로 지킨 생활
첫 정산금을 받은 다음 달에는 아버지에게 돈을 드렸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받은 돈을 쓰지 않고 별도 통장에 보관하고 있었다며, 이찬원은 “물론 고마운데 답답하다. 쓰라고 주는데 왜 못 쓰나”라고 털어놨다.
부모님은 돈뿐 아니라 거주 환경도 쉽게 바꾸지 않았다. 이찬원은 부모님이 18년 전 이사한 집에서 계속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고, 자신은 나이가 드실수록 더 편안한 곳에서 지내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사를 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모님은 이사할 뜻이 없었다. 이찬원에 따르면 부모님은 “아들이 잘됐다고 갑자기 이사 가고 좋은 차로 바꾸면 네 얼굴에 먹칠하는 짓이다”라고 말했다.
아들의 성공을 부모의 소비나 과시로 연결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담긴 말이다. 이찬원이 더 나은 환경을 마련해드리려는 마음과, 자식이 유명해졌다는 이유로 생활 방식을 바꾸지 않으려는 부모님의 원칙이 한 장면 안에서 맞닿았다.
차량에서도 부모님의 검소함은 이어졌다. 이찬원의 아버지는 수동변속기 차량을 17년 동안 운전했고, 이찬원은 지난해 말 아버지의 차를 바꿔드렸다고 밝혔다.
18년 된 집과 17년 된 차가 전한 가족의 마음
이사 권유는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자동차는 결국 새것으로 바뀌었다. 오랫동안 타온 차를 바꿔드린 일은 부모님의 생활 원칙을 존중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에서는 더 편하게 지내시길 바란 아들의 마음을 보여줬다.
이야기를 들은 이영자는 아버지의 차를 바꿔드린 일을 잘했다고 공감했다. 또 이찬원이 큰 인기를 얻은 뒤에도 한결같고 겸손한 모습을 지키는 배경에 부모님의 가르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사연은 성공 이후의 화려한 소비보다 가족이 서로를 대하는 태도에 시선을 모았다. 부모님은 아들이 번 돈을 쉽게 쓰지 않았고, 이찬원은 그 돈이 부모님의 생활을 더 편안하게 만드는 데 쓰이길 바랐다.
부모님의 검소함이 때로는 답답하게 느껴진다는 솔직한 말에도, 그 안에는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묻어났다. 이찬원은 ‘남겨서 뭐하게’ 62회에서 빚을 갚은 일부터 집과 차에 얽힌 사연까지 전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