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찬원이 부모님이 운영한 대구 막창집에서 일하며 보낸 청춘과 그 과정에서 입은 부상을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 62회에 출연해 칼질을 하다 다친 손을 보여주며 “두 군데 다 지금도 손끝에 감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찬원은 부모님이 자신이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대구에서 막창집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가게는 그가 7살 때부터 25살 때까지 18년 동안 운영됐고, 그는 수능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일을 거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학생 때는 공부를 해야 해 가게 일을 적극적으로 돕기 어려웠지만, 수능이 끝나자마자 일터에 나갔다고 했다. 주방 일을 어깨너머로 익히고 숯을 다루는 한편, 아침부터 재료를 손질하고 양념장을 만드는 일도 맡았다.
양념장 준비에만 두세 시간이 걸릴 만큼 손이 많이 갔다. 막창 손질과 칼질도 그가 했던 일 가운데 하나였으며, 방송에서는 그때 생긴 손의 상처를 직접 보여주며 부상 이후 남은 감각 이상을 전했다.
이찬원, 수능 뒤 시작한 가게 일과 손 부상
가게는 1년 365일 문을 열었다고 한다. 설날과 추석에도 쉬지 않았고, 주변에 막창집이 많아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하루라도 가게를 닫으면 손님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걱정이 있었다고 이찬원은 밝혔다.
그는 당시 가게 주변 상황을 설명하며 “하루라도 문을 닫으면 우리 집에 올 손님이 옆 가게로 가니까 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부모님 가게를 돕는 일이 단순히 시간을 보태는 것을 넘어, 작은 가게의 운영 사정과도 맞닿아 있었던 셈이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노래방에 가고 싶고, 하루 이틀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테이블이 8개 정도인 작은 가게라 직원을 새로 쓰면 인건비 부담이 생길 수 있어 쉬지 않고 일했다고 덧붙였다.
가게가 바쁜 시기에는 개인적인 바람을 미뤄야 했다. 5월 대구 장미축제에 좋아하는 트로트 선배들이 왔을 때도 사인을 받고 싶었지만, 가장 바쁜 때라 가보지 못했다고 당시 아쉬움을 전했다.
365일 문 연 막창집, 축제도 미뤄야 했던 이유
막창집 일을 하며 겪은 불편도 숨기지 않았다. 어릴 때는 가게의 기름기와 냄새가 싫었고, 일을 마친 뒤 친구들을 만나면 옷에 고기 냄새가 밴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막창을 손질한 날에는 냄새가 더 심했다고 했다. 버스에 탔을 때 다른 승객이 냄새 때문에 옆자리에 앉지 않을까 신경 쓰였다는 설명은, 가게 일을 도우며 감당했던 생활의 구체적인 순간을 보여줬다.
이번 방송에서 이찬원이 들려준 이야기는 부모님 가게를 도운 시간과 그 과정에서 감수한 일들을 함께 돌아보게 했다. 손에 남은 부상뿐 아니라 쉬는 날 없이 일하고, 축제에 가고 싶은 마음도 접었던 당시의 경험을 직접 풀어냈다.
이찬원은 방송에서 막창집을 운영했던 부모님의 상황과 자신이 맡았던 일을 차례로 설명하며 청년 시절을 회상했다.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62회에서 공개된 이 사연은 손끝 감각이 남지 않은 부상과 가족 가게를 향한 책임감을 함께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