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을 향한 응원에 얼마만큼의 보답을 기대해도 되는가. 23일 공개된 칼럼은 팬의 사랑을 비용과 시간으로 셈해 대가를 요구하는 순간, 응원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톱스타뉴스 우주안 기자의 ‘[영웅 칼럼] 임영웅, 그를 향한 사랑에 청구서가 필요할까?’는 팬심을 거래나 정산의 언어로 바라보지 말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임영웅의 노래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저마다 다르지만, 마음은 음원 감상과 앨범 구매, 투표 참여, 공연장 방문 등 다양한 응원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팬은 노래를 들으며 행복을 느끼고, 아티스트의 성장을 지켜보며 보람을 얻기도 한다. 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는 일까지 포함하면 팬심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일상에 자리 잡은 경험이 된다는 게 칼럼의 시선이다.
칼럼은 팬들의 시간과 정성이 아티스트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헌신이 당연하게 여겨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오래 응원했다는 이유만으로 아티스트에게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라고 기대하는 태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영상 = 임영웅 공식 유튜브
임영웅 응원, 마음의 장부가 되지 않으려면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응원이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얼마나 했는가’라는 기록으로 바뀌면, 기대가 어긋났을 때 서운함이 커질 수 있다. 오래 지지한 만큼 알아주길 바라는 감정이나 실망 자체를 잘못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 감정이 상대에게 대가를 청구할 권리가 되지는 않는다고 칼럼은 구분했다.
특히 응원에 들인 비용과 시간이 아티스트의 선택까지 소유할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짚었다. 팬과 아티스트는 서로의 마음을 소중히 여길 수 있지만, 팬의 헌신이 모든 기대를 충족해야 한다는 의무로 바뀌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칼럼에는 배우 최수종이 아내 하희라와 오랜 결혼 생활을 하며 들려준 일화도 등장한다. 아내가 지나간 자리를 정리할 때 그날의 움직임을 떠올리며 흔적마저 귀엽게 느낀다는 이야기로, 익숙한 관계를 자신의 기준으로만 평가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됐다.
이를 팬과 아티스트의 관계에 대입하면, 좋아하는 모습만 계속 유지해 달라고 요구하거나 기대와 다른 선택을 곧바로 실망의 근거로 삼지 않는 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으로 이어진다. 아티스트 역시 자신의 삶과 생각을 가진 한 사람이며, 모든 팬의 기대를 충족해야 하는 존재는 아니라는 점을 함께 강조했다.
서로의 마음은 존중하고, 응원의 방식은 스스로 결정
그렇다고 팬에게 무조건 참고 받아들이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칼럼은 아티스트가 팬의 지지와 정성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고, 팬도 자신의 형편과 판단에 따라 응원의 정도를 정하거나 기대와 다를 때 거리를 둘 수 있다고 했다.
핵심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관계가 아니라, 기대가 상대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변하지 않게 하는 데 있다. 서로 마음을 존중하되 그 마음을 갚아야 할 빚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 팬과 아티스트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임영웅의 노래에서 위로를 얻거나 공연장에서 추억을 만들고, 그의 성장을 지켜보며 활력을 얻은 경험은 지출한 금액이나 참여 횟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누가 더 오래, 더 많이 응원했는지를 따져도 각자가 얻은 기쁨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도 칼럼은 환기했다.
마지막으로 칼럼은 독자에게 자신이 지금도 노래와 아티스트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그동안 쏟은 마음의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지 되물었다. 임영웅을 향한 응원을 오래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큰 보답을 계산하는 일이 아니라,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며 사랑을 청구서로 만들지 않는 마음이라는 메시지로 글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