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 여수세계섬박람회에 하루 13만2000명이 몰리며 개막 이후 일일 최다 관람객 기록이 나왔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4일 관람객 수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기록은 종전 최다였던 지난달 25일의 6만7000명보다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조직위는 10월 첫 연휴를 맞아 나들이객이 늘어난 데다 대규모 공연 ‘프라임콘서트’를 보려는 관람객까지 더해져 방문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프라임콘서트’에는 장민호가 사회자로 나섰고 손태진, 박지현, 김희재, 홍지윤 등이 출연했다. 공연을 기다리는 인파는 박람회장 개장 전부터 모였으며, 열린무대 4000여 석의 입장 대기표는 일찍 마감됐다.

장민호 사회 ‘프라임콘서트’에 관람객 집중

좌석을 구하지 못한 관람객도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주제섬의 360도 미디어파사드에 공연 실황이 상영됐다. 높이 20m인 주제섬 광장과 잔디밭에서도 관람이 이뤄져, 열린무대 바깥으로 공연 관람 공간이 확장됐다.

이번 관람객 증가는 박람회가 개막 초 겪은 논란과 맞물려 주목된다. 전시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지적과 천막을 두른 트럭 공연, 가격에 비해 만족도가 낮다는 먹거리 비판 등이 이어지며 국제행사 규모와 예산에 걸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조직위는 체험시설과 공연, 관람 편의시설을 보강했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관람객 증가세가 이어졌고, 지난 4일까지 누적 관람객은 66만8922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관람객은 조직위가 제시한 목표 300만명의 22.3% 수준이다. 하루 최다 기록이 나왔지만, 누적 목표 달성 여부는 남은 박람회 기간의 관람 흐름에 달려 있다.

김종기 조직위 사무총장은 “하루 13만2000여 명이 찾은 것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 의미 있는 기록”이라며 “마지막 날까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섬박람회, 연휴 뒤 공연과 전시 보강 이어간다

연휴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오후 6시30분 ‘DIVA ON STAGE’가 열린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가수 루나가 출연하며, 배우 원기준이 사회를 맡는 재능기부 공연으로 별도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박람회장은 6일 하루 문을 닫은 뒤 7일부터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휴장 기간 국제교류섬 해외 지방정부관 전시를 17개 국가·지방정부의 전시로 교체하고, 경관조명과 난방기 등 시설도 정비한다.

각국의 섬 문화와 여행 이야기를 소개하는 ‘이 섬, 어때?’ 프로그램도 새로 선보인다. 공연뿐 아니라 전시와 관람 환경을 손보며 개막 초 제기된 지적에 대응하는 일정이다.

10일에는 방송인 박경림과 뮤지컬 배우 아이비가 참여하는 ‘THE BIG SHOW’가 예정돼 있으며, 뮤지컬 배우 김경선과 크로스오버 테너 류하나도 무대에 오른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