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의 ‘아모르파티’가 울려 퍼지자 예천군 호명읍 패밀리파크 잔디광장에 모인 군민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박수치고 춤췄다. 노인의 날을 기념해 마련된 「호명읍 孝 음악회」가 2일 오후 열려 호명읍민과 예천군민 등 1,500여 명이 가을밤 공연을 즐겼다.
이번 음악회는 ㈜경한코리아가 지역 어르신과 주민들을 위해 마련했다. 전통 공연과 국악, 북한예술단 무대, 트로트 공연을 차례로 선보이며 여러 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음악과 흥을 나누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상연 ㈜경한코리아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역 어르신과 주민 여러분을 위한 뜻깊은 음악회를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만큼은 일상의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좋은 음악과 흥겨운 공연을 마음껏 즐기시면서 이웃과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난타와 우리 가락으로 연 무대
공연의 시작은 여성 악극단 ‘힐링 난타’가 맡았다. 힘찬 북소리와 퍼포먼스가 잔디광장을 채우자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졌고, 현장 분위기도 점차 달아올랐다.
최수인 명창과 문하생 8명은 전통민요를 들려줬다. 익숙한 가락이 흐르자 어르신들은 장단에 맞춰 박수를 치고 추임새를 보태며 공연을 즐겼다.
이어 지니장과 북한예술단이 화려한 의상과 역동적인 군무로 색다른 볼거리를 전했다.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객석에서도 박수와 호응이 계속되며 무대와 관객이 함께 호흡했다.
트로트 무대는 가수 주미가 ‘안되나용’ 등을 부르며 열었다.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박수를 보내는 주민들이 늘었고, 처음에는 자리에 앉아 있던 관객들도 음악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며 공연을 즐겼다.
윤혜리는 ‘님과 함께’ 등을 선보여 흥겨움을 이어갔다. 객석 곳곳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목소리가 나왔고, 무대와 관객이 노래와 박수로 호흡을 주고받았다.
미아는 ‘아버지의 강’ 등을 들려주며 공연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바꿨다. 가족과 부모를 떠올리게 하는 정서가 담긴 무대에 관객들은 귀를 기울였고, 노년층에게 익숙한 노래가 이어지자 따뜻한 박수로 화답했다.
김연자 ‘아모르파티’에 객석도 춤으로 화답
공연의 열기는 김연자가 무대에 오르며 절정으로 향했다. 힘 있는 목소리에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가 더해졌고, 어르신과 젊은 주민들이 함께 손뼉을 치며 음악을 즐겼다.
특히 마지막 무대 ‘아모르파티’가 시작되자 객석 곳곳에서 주민들이 일어나 춤을 췄다. 가족과 이웃이 함께 웃고 박수를 맞추는 모습이 이어지며 1,500여 명이 모인 잔디광장은 한데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 됐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내빈과 출연진이 모두 무대에 올라 아리랑을 불렀다. 참석자들은 함께 노래하며 공연의 여운을 나눴고, 현장에 울린 아리랑은 음악회에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경한코리아는 주민들을 위해 세탁기와 고급 전자레인지 등 경품을 마련했다. 윤승희 예천 축협장도 사골곰탕 세트 20여 점을 경품으로 내놓아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전통민요에서 북한예술단 공연, 트로트 무대로 이어진 「호명읍 孝 음악회」는 어르신과 주민이 함께 웃고 노래한 자리로 마무리됐다. 확인된 다음 공연 일정은 소재에 별도로 담기지 않았으며, 이날 모인 군민들의 아리랑과 김연자의 무대는 가을밤 음악회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