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김다현을 향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심수봉에게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영욱은 28일 개인 계정에 심수봉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적고, 자신도 미소포니아 성향이 있다고 털어놨다.
다만 게시물은 심수봉에 대한 공감에 그치지 않았다. 고영욱은 여러 가수와 음악 장르를 거론하며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고, 화사와 제시, 서인영 등 후배 가수들을 향한 비판도 덧붙였다.
그는 심수봉의 발언이 적절했는지와 자신의 공감은 별개의 문제라는 취지로 “공개석상에서의 발언이 적절했는지와는 별개로 난 심수봉 선배님의 심정만은 백번 이해한다”고 썼다. 논란이 된 발언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보다 심수봉이 밝힌 청각 민감성에 자신의 경험을 연결한 셈이다.
이어 고영욱은 “나도 미소포니아 성향이 있다는 걸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했다. 버즈와 SG워너비, 씨야, 티아라, 다비치의 음악과 이른바 소몰이 창법을 듣는 일이 자신에게는 힘들다고 표현했다.
고영욱, 미소포니아 공감과 후배 가수 비판
고영욱은 아이돌 음악의 획일성과 기계음, 트로트 장르로 가수들이 몰리는 분위기도 언급했다. 특히 트로트 음악을 두고 “싸구려 트로트 뽕짝의 소음”이라고 표현했으며, 화사의 노래와 제시·서인영의 말투와 목소리 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소포니아 증후군은 심수봉이 지난 6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직접 밝힌 내용이다. 심수봉은 중학교 시절 친구들이 자신을 놀라게 한 일을 겪은 뒤 큰 소리에 민감해졌다며 이를 뇌신경과 관련된 희귀병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심수봉은 큰 소리에 민감해 쓰러지기도 해 귀마개를 늘 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고영욱은 이 같은 심수봉의 설명과 자신의 미소포니아 성향을 연결해 공감을 표했지만, 게시물에는 다른 가수들의 음악과 표현 방식에 대한 거친 평가도 함께 담겼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 무대가 있다. 심수봉은 직전 무대에 오른 김다현을 두고 “제 앞에 노래 부른 여자”라고 지칭한 뒤, 김다현을 무대에 내보내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심수봉 사과 뒤 김다현 “직접 통화”
심수봉의 발언은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며 논란으로 이어졌다. 심수봉은 이후 사과문에서 축제 현장에서 적절하지 않은 순간에 상식에 벗어난 말을 했다며 “입이 열 개라고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김다현도 심수봉과 직접 통화했다고 전했다. 김다현은 심수봉이 사과와 격려, 위로의 말을 건넸다며 자신은 마음을 잘 추스르겠다고 밝혔다.
심수봉은 1978년 ‘대학가요제’에서 자작곡 ‘그때 그 사람’을 부르며 데뷔했다. 이후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밖엔 난 몰라’, ‘백만송이 장미’ 등을 발표하며 가요계에서 활동해 왔다.
이번 일은 김다현을 향한 심수봉의 무대 발언과 사과, 김다현의 응답에 이어 고영욱의 공개적인 공감과 비판까지 더해지며 관련 발언이 다시 주목받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현재 확인된 후속 내용은 김다현과 심수봉의 통화 및 고영욱의 개인 계정 게시물이다.
